소소한 일상

공지천 벚꽃(2026.4.5)

네모의 집 2026. 4. 5. 20:15

불가에 성주괴공(成住壞空)이라는 말이있다.
비슷한 말도 많이 있지만 의미는 무릇 존재하는 모든것은  변한다는 것.
항상 변하고 있다는것이 변하지 않는것......
나의 좁은 소견으로는 아마도 그런 뜻일게다.
꽃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추운겨울이 지나면 꽃을 피운다. 
시련이 있어야 꽃을 피운다.
들은 이야기인데 난초도 겨울에 너무 애지중지하고 실내에 두면 꽃을 보기 어렵다는 말을 들은기억이 있다.
화사하고 복스럽게 핀 벚꽃도 지난겨울 혹독한 시련을 견디고 피운 꽃이리라.

나는 시골에서 국민학교를 다녔다.
지금도 눈에 선한것은 학교 주위를 뺑 둘러싸다시피 벚나무가 많았다.
그 밤보다 더 밝은 벚꽃, 달빛에 버금가는 그 밝고 화사한 꽃빛 울타리안에서 우리는 놀았다.
비석치기,고무줄놀이,사다리타기,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기억도 변하기에 이제는 희미해진 기억속에 어릴적 기억을 더듬는다.

같이놀던 그 친구들은 마치 유행가 가사처럼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사실 기억처럼 왜곡이 심한것도 없다.
특히 나쁜기억이나 잊고싶은 기억은 더하다.
그러나 그것도 가만 생각해보면 어느 특정한 순간이 더 진하게 기억되기에 기억이 많이 왜곡 되었을수 있으니 너무 집착하지 말자.
이제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사는게 속 편하다.
영원할것 같던것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듯 그저 내려놓고 남은 생을 소중하게 살일이다.

언제 저리 변했나 싶게 나무 색이 변해있다.
참 예쁜색이다 돌아오는 길에 앞산을보니 연두빛에 점점이 밖힌 흰꽃들이 조화를 이뤄 몽환적이다.
가끔씩은 하늘도 보고 먼산도,가까운 산도 보고 살일이다.

뒤에보이는 저 둥근모양의 다리를 건너면 레고랜드다.

앞에 보이는곳이 춘천시 서면.

조팝나무도 머지않아 필것 같다.

MBC방송국, 그리고 멀리 보이는 삼악산.

다정한 연인 꽃속의 꽃이다.

가족 나들이 손자가 사진을 찍고 할머니와 딸일까? 아님 며느리?
참으로 보기 좋다.
나는 못해봤다.  
지금와서 할수도 없고 아쉽다, 그래서 뭐든 할수 있을때 해야지 할수 있을때 안하면 나중에 하고 싶어도 못한다.

춘천 사이로 248 의암호 출렁다리 위에서 공지교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레고랜드.

출렁다리.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봉의산.

의암호숫가 산책로를 걸으며 조망한 봉의산, 강가로 아까 걸었던 공지천 벚꽃나무가 보인다.
사진 오른쪽이 MBC.

중도의 끄트머리에도 벚꽃은 만개했다.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레고랜드다.

우리집 덴드롱도 꽃을 피웠다.

위의 사진이 2월 19일이니까 저렇게 꽃몽오리가 지고 한달반 정도 걸린것 같다.

남들은 모르게 꽃을 피우느라 갖은 애를 썼겠지 입이 무성하고 크니 꽃은 작년보다 실하지 못한것 같다.

고맙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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