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보문단지 벚꽃이 아름답다는 소리를 듣고 길일(?)을 택하여 아침 6시에 경주로 출발했다.
아침에 춘천에서 출발할때 기온이 영하 2도.....
옷을 좀 두둑하게 입어야 겠지?
경주는 낮 기온이 영상 15도 아주 걷고 둘러보기에 딱 좋은 날씨이다.
기대에 부풀어 막상 도착한 경주는 올 해 때이르게 찾아온 이른 더위로 벚꽃은 이미 끝물에 들어 있었다.
어제 내린 비와 바람으로 꽃은 이미 많이 지고 꽃 잎만 물에 잠겨서 반긴다.
저 꽃은 처음 보는 꽃 같은데 참 아름답다.
모양이 벚꽃을 닮기도 했는데 한참을 보고 또 보았다.
사람을 홀리는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다.
나무는 한결같이 전지를 하였는데 마치 나무 수족을 잘라 놓은것 같아 보기가 안쓰럽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다운데 아름다움의 기준을 인간의 눈 높이에 맞추는것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연인들이 걸었을 저 길에는 꽃이 지니 찾는이가 드물다.
며칠만 일찍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년에는 내년에는 기약을 하면서.....
길은 누군가가 가야만이 제 몫을 다한다.
첫 발을 내 딛은 누군가에 의하여 또 다른 사람이 가고...
그래서 길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서 길을 만드는 방법도 달라졌다.
저렇게...
암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많이 저 길을 걸었으면 좋겠다.
불국사....
학교 다닐때 많이 보았던 그리고 배웠던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빌기 위해서 그리고 유명한 사찰이라 그런지 중국말도 많이 들린다.
만개한 벚꽃을 보고 저곳을 찾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좋았다.
사람이 많아도 산사 특유의 고즈넉함이 있고, 또 나의 소원도 빌어보고......
사진에서 보는 것 같이 저 계단으로 올라가지는 못한다.
다만 눈으로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
가도 또 가고 싶고 보고 싶은곳이다.
여기는 별도로 말은 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는 곳...
소원을 적고 비는 무수한 연등들...
아무리 많다 하여도 소원은 몇가지로 정리가 될듯 하다.
사람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고 비는것 또한 대동 소이하지 않을까?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물레방아.
갑자기 중국이 연상되어 혼자 쓴 웃음을 지었다.
그렇지 불가에서 말하는 윤회도, 인간의 삶도 다 돌고 도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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