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외)

2019년 1월 곤명을 다녀오다...

네모의 집 2019. 1. 13. 19:13

2019년이 밝았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또 한살을 먹었다.

날씨는 춥고 또 한살 먹은게 영 찜찜하다.

그래 떠나보자...

길위에서 잠시 비켜서서 봄을 찾아보자.....

찬란한 구름의 고향이고 따뜻한 봄이 영원히 머문다는 중국의 운남으로

중국의 56개 소수민족중 26개 민족이 산다는 그곳으로......

서쪽 및 남쪽으로 미얀마,라오스,베트남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제임스 힐튼의 "잃어버린 지평선"으로 알려진 샹그릴라가 있는 그곳,

삼국지에서 제갈공명이 반란을 일으킨 맹획을 일곱번 잡아 일곱번을 용서해

감복 시켰다는 칠종칠금의 고사가 있는 그곳으로......

운남성의 성도인 곤명......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고 여름에도 섭씨 30도를 넘어가지 않는다는

1년 내내 꽃을 볼 수 있다는 그곳으로 가즈아....

지은지 1,200년이 되었다는 원통사의 모습이다.

우리나라 불국사는 1,300년이 되었다니 100년은 뒤진 절이다.

나그네에게 반갑지 않은 비가 내려 한기가 느껴진다.

보통의 사찰을 연상하면 계단을 오르게 되어 있는데

원통사는 특이 하게도 계단을 내려 가게 되어있다.

사바세계를 낮추어 보라는 부처님의 거룩한 뜻이련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이신 이범석 장군과 권기옥 여사의 모교인 운남강무학교......

이범석 장군은 이곳을 수석으로 졸업하셨고,

권기옥 여사는 이곳을 졸업하고 최초 여성 비행사로 활동 하셨다고 한다.

약 50여명의 한국인들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독립운동가로 활동하였다고 한다.

해발 2,500m 의 서산 용문,

하늘로 통한다는 달천각도 있고 용이 승천할 때 통과 한다는 용문도 있다


청나라 시대 "오내청"이라는 사람이 3대에 걸쳐 밧줄에 몸을 묶어 절벽에 매달려

오로지 정과 망치로만 72년에 걸쳐 만들었다고 한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높이인데.....

중국 사람들은 길을 내는 재주는 비상하다

그리고 지칠줄 모르는 그 .끈기란...

운남성에는 3대 림(林)이 있다고 한다,

곤명의 석림, 원모의 토림, 그리고 루랑현의 사림이 그곳이다.

이곳은 석림의 입구에 있는 인공 호수 이다.

옛날 등소평이 이곳을 방문하고 "산이 있는데 왜 물이 없는가"?

라고 해서 파 놓았다는 석림호

경치가 천하 절경이라 중국의 4대 경관지 이자 세계 8대 경관에 속한다는 곳이다.

경치도 놀랍거니와 소수민족의 의상은 말로 표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그런 옷을 입은 아가씨들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아! 진작에 이곳에 살았어야 했는데.......


이곳은 인간이 사는 곳이 아닌 선계가 아닐런지..... 

슬픈 전설이 서려있는 아스마바위 앞,

어느 나라이건 슬픈 사랑은 왜 있는것 인지.

길위에서 길을 묻고 나를 찾아본다.

이런 미로에서 서서.......


소석림 호수

점심을 맛나게 먹고 나와 잠시 서성이는데 이런....

 고기가 왠지 맛이 있더라니.....

우리 나라도 오래전 설때 동네서 돼지를 잡으면 밖에 내어걸고 먹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얼어서 상하지 않고 숙성도 되고.......

곤명에서 원모로 가는 길에......

산허리에 계단식으로 밭을 만들고 농사를 짓는 모습이다.

보기에는 저래도 엄청 높은 위치이다.

나는 하루에 한번 오르고 내리면 그만일것 같은 높이이다.

민초들의 삶이 언제인들 그리 녹녹한 적이 있었던가?

원모의 토림, 두텁게 내려앉은 세월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곳.....

바람에 깎이고 비에 씻긴 각양각색의 흙 조각품......

흙이기 때문에 사라져 가는 유일한 자연 유산 이란다.

미로길 한구비를 돌면 또다른 형상의 모습이 보이고 ,

한 골짜기를 지나면 또다른 절경이 기다린다.

눈길이 가는 곳 그곳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스개 소리로 중국인이 생전에 못하는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땅이 넓어 다 돌아보지 못하고, 둘째는 수많은 음식을 다 먹어보지 못하고,

세째는 글자가 너무 많아 다 배우지 못한다나?.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없다.

비가오면 모양이 조금씩 바뀐다고 한다.

고로 지금 보는 모습은 현재에만 볼 수 있다는 것.....



볼수록 감탄을 자아내는 자연의 명작이다.

구향동굴- "구향을 보지 않고서는 운남에 왔다고 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지 않고는 말을 할 수 없는 곳.

약 50m정도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본격적인 동굴이 시작된다.

신들이 농사를 짓는다는 신전(神田)이다. 그 규모와 아름다움에 탄성이 절로 난다.

왜 조물주는 이런곳을 우리나라에도 나누어 주지 않으셨을까?...

높이가 약 30m정도 되는 자웅폭포, 풍부한 수량과 아름다움이 놀랍다.


다양한 소수 민족의 삶을 엿볼수 있는 민족촌, 사진을 찍자 하니 흔쾌히 응해준다. 

남성이 밤이 되면 여인의 집을 찾아 담을 넘는다는 모수족,

사람이 죽으면 천장을 치뤘다는 장족,

여자의 지위가 낮아 만약 이혼을 하면 남자의 결혼 비용을 전부 물어 준다는 수족,

얼굴이 검어야 미남,미녀라는 와족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내 중시에서 약 7km 정도 떨어진 명봉산에 위치한 금전,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으며 원래 태화궁이라는 도교사원 이었다.

사원의 중심인 금전은 중국에서 가장큰 구리 건축물이란다.

총 250톤의 청동이 사용 되었다 한다

4개의 연목과 4개의 인공섬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하늘거리는 버드나무가 아름답고 산책하기 딱 좋은 곳.....취호.

물에 비친 서산이 아름답다.

덩달아 마음이 차분해 진다.

따뜻한 커피 한잔이 그리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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