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낳은 문인...
젊은 나이에 요절한 김유정의 소설에 등장하는 산 동백꽃이다.
우리나라 어딘가에서는 산수유 축제가 열리지만 이 곳 춘천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은
산 동백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겨울의 모진 추위를 견디고 꽃을 피웠다.
이어 진달래도...
내가 어렸을 때 기억만 해도 개나리가 노랗게 피고 다음에 진달래가 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제는 개나리도 진달래도 거의 같은 시기에 개화를 하는 것 같다.
아마도 기후변화 탓이 아닐까?
사람이나 짐승이나 좋은 터를 갖기를 원한다.
아니 좋은 터에서 살기를 원한다.
저 두릅도 좋은 터에 뿌리를 내렸더라면 좋았을 텐데......
많은 사람이 운동하는 옆에 조금만 눈길을 돌려도 금새 찾을 수 있는곳에 두릅이 피었다.
나는 눈으로만 보고 왔지만 아마도 내생각에는 며칠 안가서 못볼것 같다.
누군가가 따 가겠지......
봄이 오면 제일 먼저 먹을 수 있었던 나물이 홋닢으로 기억하고 있다.
무쳐서도 먹고 죽으로도 끓여 먹고....
내 기억으로는 반찬으로 무쳐서 먹은것이 아닌 죽으로 먹었던 기억이 더 많아
나에게는 슬픈 추억이 있는 나물이다.
아마도 홋닢은 화살나무 순 일게다.
길 가 양지바른 곳에 핀 꽃이다.
저런꽃은 누구나 길을 가는 사람의 눈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서서히 벚나무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데.....
다른 나무는 아직 피지를 않았는데 저 나무는 홀로 꽃을 피우고 있다.
성질이 급한 모양이다. 일찍 피우면 일찍 시드는데....
간 밤에 지난 어느 겨울처럼 바람이 불고 비가 오더니
아침 운동차 산에 오르니 진달래 꽃이 많이 떨어졌다.
모진 겨울을 겪고 피운 꽃이 하룻밤 사이에 저리 되다니.....
그러나 내년이면 또 필거니 너무 아쉽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너희들은 세월이 가도 또 피고 순이 돋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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