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열한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덩달아 아침마다 매일 오르던 뒷산도 가끔씩 못 가는 날도 생긴다.
나 혼자 영하 15도가 넘으면 안가기로 정했는데,
그런 추운날이 올해는 연일 계속된다.
곰곰 생각해 보면 이렇게 추웠던 기억이 별로 없는것 같은데.....
물론 어렸을때는 엄청 추운날이 많았지만
내가 성인이 되어 이렇게 길게 혹독하게 추웠던 기억은 별로 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있었지만, 금새 잊어버리고 늘 모든것이 새로운것인양
느끼고 있는 내 기억력이 문제가 있는건지...
오늘도 영하 16도라 산에 가기를 포기하고 집에 있으려니 아침 시간이 길고 지루하다.
운동을 안 가는 날은 매번 이런 생각을 한다.
옛 어른들께서는 왜 나이를 춘추라고 했을까?
왜 여름하고 겨울은 넣지를 않은 걸까?
나이를 점잖게 물을때는 왜 올해 춘추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을까?
꽃이 피는 봄, 그리고 수확의 계절 가을...
그래서 그 아름다움과 넉넉함을 얼마나 가져 보았는가?
라는 의미일까?
그렇다면 여름과 겨울은?
여름 햇살을 가득 받아야 곡식이 여물고,
겨울을 견딘 보리라야 이듬해 수확을 할 수 있는데.....
이 겨울이 추워서 정신없이 한달이 흘렀다.
1월달도 사흘 남았다.
그래서 너무 허망해서 옛사람들도 겨울을 빼었나 보다.
춥다 춥다 하다가 어느새 한달이 지나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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