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구인사(2021.10.9)

네모의 집 2021. 10. 17. 16:17

구인사.....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구인사의 겨울 풍경 사진은 참 포근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계곡을 따라 건물이 들어서고 산이 감싸안은 듯한 포근한 모습에 한번은 가보리라 마음을 먹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코로나라는 복병에 발이 묶여 일정이 더디어 졌다.
단양은 춘천서 고속도로를 타면 두시간 남짓 걸린다.
벚꽃이 필 때면 청풍호반은 몇 번 갔었는데 구인사는 처음이다.

저기가 주차장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건물앞에서 셔틀버스를 탄다.
셔틀버스를 타고 오르는 시간은 약 2분정도.....
2분정도 타고 내리면 아랫쪽에 보이는 터미널에 내려준다.
그러나 경사가 심해 걷기에는 생각보다 쉽지않다.

주차장 옆에 있는 박물관이다.
건물이 상당히 크다.

들어가면서 처음 만나는 불상, 번쩍번쩍하고 으리으리하다.

그 옆에는 아주 커다란 목탁도 있고

구인사를 참배하는 순서라는데 길은 외길이니 다른곳으로 갈수가 없다.
다만 참배하는 순서만 바뀔뿐.....

가서 처음으로 알았다 구인사는 천태종이란다,
우리나라 불교 종파도 수십가지는 된다고 하는데.....
그리고 나는 스님이 죽으면 모두 화장을 하는줄 알았는데 천태종은 화장을 하지않고 매장을 한단다.
지금의 구인사 1대,2대종정을 거쳐 3대 종정이 계신다.
아래 사진은 법어비.

내가 아는 불교는 조계종,천태종,태고종이 전부다.
내가 종교에 문외한이니 어느 종교이든 할 말이 없다.
그중에 구인사는 천태종 본산이란다.
아래 사진은 일주문.

인간은 늘 종교와 함께한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동물 중에서 종교를 가지는 건 인간밖에 없다.
유한한 인간이 절대자인 종교를 만들고 추종하고 의지를 하나,
그러면서 때로는 종교는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재앙이 될수도 있다.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어느 종교 집단의 테러,
그리고 각종 감언이설로 속여서 정신적 물질적 희생을 강요하고 인간을 피폐하게 만들기도 하고...
그러나 난 궁금한것은 적어도 사리분별이 모자라는 아이들에게 신앙을 강요 하는 건 아닌가 싶다.
그것이 어느 종교이었던간에....
적어도 아이들이 사리판단을 할 수 있을때라면 몰라도.....

위의 사진은 시외버스 터미널이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이곳에 내려준다.
사진을 확대해 보면 가까은 단양은 물론 영월 동서울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저기 보이는 파란 지붕이 종정스님이 기거하는 곳이라 한다,
그앞에 보이는 건물은 종정 스님이 집무를 보시는 곳이라고 하고...
나도 들은 이야기니 잘못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길.....

생존해있는 3대 종정스님의 얼굴을 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내가 가는날이 마침 종정스님이 외부의 일로 출타가 예정이 되어 있었다니 나도 이만하면 복을 받은거는 아닐까?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서 잠간 얼굴을 보여주고 종정스님은 사바세계로 내려가셨다.

맞은편 사람들 뒤로 보이는곳이 식당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제 거의 다 올라온 셈이다.

종각

나는 스님이 죽으면 모두 화장을 하는줄 알았는데 천태종은 매장을 한단다.
지금의 구인사는 3대 종정스님이 있으며 1대,2대 종정 스님은 입적을 하셨고 묘역은 2대 스님 묘역만 보았다.
구인사 계곡 맨 위에 1대 종정스님을 모신 조사전이 있으며 그 크기와 위용에 압도 당한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조사전이다.
돌아가신 1대 조사스님을 모신 곳이다.
물론 산소는 조사전 뒷방향에 있지만 규모나 넓이나 압도당한다.
이곳에 오면 1대 조사님의 인자한 생전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조사님 산소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서 패스.....

멀리 보이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크다는 청동 사천왕상이다.
이것은 1대 조사전 너른 마당 끝부분에서 사바세계를 내려다 보고 있다.

온달 관광지 옆 온달동굴

동굴 내부모습

 

온달관광지 입구

 

온달관광지 내부 간김에 폼도 한번 잡아보고...

 

2대 종정 스님의 묘역이다.
엄청 넓고 잘 가꾸어져 있다.
언덕하나가 모역으로 꾸며져 있다.

 

2대 종정스님 묘역에서 바라보면 건너편 산위에 보이는 곳이 온달산성이란다.
거기까지도 가봐야 하는데 덥고 귀찮아서 패스.....
대신 온달 관광지와 온달동굴을 보았다.
어렸을 때 배웠던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지금 같으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커플이지....
서러 만날수도 없으니까....
대통령의 딸과 바보의 만남?
글쎄 갑자기 로마의 휴일이 생각나네...

 

맹자가 사람들이 개나 돼지를 잃어 버리면 찾으려 하는데 잃어버린 마음은 찾지를 않는다고 말을 하였다는데
난 어디에 마음을 두고 왔을까?
거기가 어딜까?
찾으러 가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