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외)

베트남 달랏(2024.6)

네모의 집 2024. 6. 8. 12:15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약 5시간.....
인도차이나반도의 오른쪽에 영어 S자를 길게 늘인 것 같은 모양으로 바다를 접하고 있는 베트남은 국토의 크기가 우리나라의 3배가 넘고 인구는 1억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해안선의 길이가 3,500키로미터에 이르며 이 거리를 곧게 펴면 우리나라에서 베트남까지의 직선거리와 거의 비슷하지요.
달랏은 공항이 작아 대부분 나트랑을 경유하여 달랏을 가지만 직항으로 달랏을 갈수도 있어요.
나트랑에서 달랏까지는 육로로 약 3시간정도 소요되고,
달랏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30~40분정도 소요됩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 시원한 곳을 찾다 이번에는 베트남 달랏을 갑니다.
인터넷으로 날씨를 검색하니 6월 초순이 대략 17~27도 정도 되는것 같아 괜찮다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게 아니었다.
몇 년전에 갔던 호치민 보다는 덜 더웠지만 아침만 지나면 쏟아지는 햇볕이 몹시 따갑다.
역시 동남아 이름값을 한다.
달랏은 하루에 4계절을 겪는 날씨다.
아침은 시원하고, 점심은 덥고, 저녁은 견딜만하고, 밤은 선선하다.
현지인들의 옷차림도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패딩을 입은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밤에 열리는 야시장에서 파는 옷들도 거의 겨울옷이다.
우리에게는 그다지 춥지 않은 날씨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추운날씨 인가보다

이번 달랏은 베트남 북부, 남부, 중부에 이어 네 번째인데.
달랏은 대체로 연중 온화한 날씨를 보이며,
지역상으로는 열대 지역인 베트남 남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해발 1,500m 고원에 위치한 관계로 상대적으로 시원한 도시이다.
농사를 짓기에 알맞은 기후라 이번에가서 보니 비닐하우스가 많이 있고 채소와 화훼농사를 많이 하고 있었지요.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말이 있듯 달랏 평균 온도는 14°C ~ 23°C이며,
안개가 많고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달랏의 우기는 4월부터 11월까지이며,
건기는 12월부터 3월까지 입니다.
연간 강우량은 약 1,768mm에 이른다고 하네요.
베트남 달랏은 우리나라 여권으로 무비자로 45일동안 여행할수 있으며,
달랏은 꽃의도시 라고 불리우듯  연중 꽃을 볼 수있는곳이기도 합니다.

달랏 중심부에 있는 쓰언흐엉 호수.
약 한시간정도 걸으면 둘레를 다 돌을 수 있을 것 같은 정도의 크기이고 물은 그닥 깨끗하지는 않은 편이지요.
그러나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운동을 하는 국,내외인들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오리배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고요.

거리카페.....
베트남 사람들 커피 엄청 좋아합니다.
또 실제 먹어보면 맛도 있고요.
목욕탕의자를 놓고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
나도 끼어들어 봤는데 나름 운치도 있고  커피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좋아요.

커피값도 다양했습니다.
제가 마셔보니 싸게는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정도부터 3~4,000원정도 까지 다양했구요.
베트남은 화폐단위로 동을 쓰는데 동에 끝에 0하나를 잘라내고 반으로 나누면 우리나라 금액과 대충 맞습니다.
환전을 하면 금새 부자가 된  기분이지만 또 돈을 쓸때는 더 좋지요 동그라미가 잔뜩붙은 엄청난 액수를 쓰다보면 돈 쓸맛 납니다.

달랏을 가면 반드시 들려야 할 랑비앙 산,
우리나라에서처럼 사랑의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오는 곳이고요,
밑에서부터 짚차를 타고 올랐습니다. 구불구불 마치 대관령 옛길을 연상하게 하였구요,
산을 오르면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한눈에 달랏시내 전경이 들어오고 곳곳에 사진을 찍을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요즘 어디를 가나 한국 관광객이 많다고 하는데 한국사람들이 많아 마치 우리나라 대관령
옛길에서 베트남 관광객들을 만난듯 했지요.
온통 한국사람 천지구요.

눈이 시원해서 좋지요?
달랏 시내를 조망할수 있어서 좋아요
곳곳에 사진을 찍을수 있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구요.

달랏 야시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도착하던날이 일요일이라서 그런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변함없이 사람이 많고 복잡했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있던 사람들이 밤에 다 나온건지...
그 많은 사람들이 낮에는 어디에 있었는지...
호객을 하는 상인들 그리고 떠밀려 움직이는 인파......
도무지 알수없은 호객꾼들의 소리는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는 듯 했고 활기가 넘칩니다.
삶이 나태해질때 여기를 한번 와보세요,
얼마나 치열하고 또 얼마나 많은 색깔의 사람과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지를.......

마치 옛 영화에서 나오던 유럽의 어느 계단이 연상되던 곳입니다.
트레비 분수도 생각나고요.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야시장 끝부분에서 저 계단을 오르면 숙소가 있었지요.

아침에 일찍 다시 야시장이 열렸던곳을 찾았다.
간밤의 열기는 오간데 없고 말끔히 정리된 길 양쪽에 또 다른 삶이 열리고 있다.
한쪽은 다양한 꽃으로, 또 한쪽은 온통 과일이 넘쳐난다.

탁발중인 노 스님.....
간혹 상인들이 나와 정중하게 예를 갖추고 시주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풍경...
비가오면 함석 두드리는 소리가 무척 클텐데.......
나의 어릴적 향수를 불러 일으킨 낯 설지 않은 모습이다.

스언흐엉 호수를 돌다 커피한잔의 여유.....
베트남은 환전을 할 때 액수가 무지하게 커져서 잠시 행복에 빠지고 물건을 구입하면 커다란 액수에 계산하기가 헷 갈린다.

다딴라 폭포로 내려가는 루지 저게 운전자가 조절이 가능하나 상상외로 빨라서 스릴이 있다,
물론 앞에 가는 사람이 겁이많아 못가면 덩달아 못 가는 맹점이 있기는 하지만.....
혼자도 타고 둘도 탈수 있습니다.

내려가서 폭포 구경하고 올라오는 루지(?)를 또 탔습니다.
코코낫 열매를 하나 먹었는데 달달하고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한 개에2,000원 줬습니다.

크레이지하우스 입구

계단이 좁고 가파르며 높은곳도  있어서 노약자는 조심을 해야하지요.

크레이지 하우스
건축가는 베트남 총리의 딸로 모스크바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사람으로 기괴하고 독특한 건축물로 일반 상식을 파괴한 달랏의 명물입니다.
달랏을 가면 꼭 들려야 하는 장소이지요.
입장료가 있으며 아직도 건축이 진행중입니다.

클레이지하우스에서는 실제 숙박을 한다고 하는데 그리 인기가 많지 않다고 하네요.
이유는 관광객이 너무많아서 조용히 쉴수가 없는 탓이래요

클레이지하우스 내의 잭 플릇

밤에 여기를 들렀는데 인생샷을 찍었습니다.

인생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나 동행하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겠지요.
산 기슭의 카페에 들렸는데 거기서 인생샷을 건졌습니다.
몇군데 사진 찍을 곳도 있고 음식도 팔고 저날이 음식점에서 손님들 노래자랑을 하는 날이라는데 얼마나 음악을 시끄럽게 틀어놓았던지.....

마차를 타고 호수를 돌아 보았습니다.
타는 나는 시원하고 좋은데 말 못하는 말이 불쌍했지요.

무엇을 파는지는 모르지만 본업은 뒷전이고 꿈나라가 한창이네요.
동남아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저 해먹이 참 편리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가 누워보니 보기보다 엄청 편해요.

달랏 기차역
달랏 기차역은 전쟁후 운행이 중지되어 있다가 1990년대에 관광목적으로 약 7Km구간을 운행 한다고 합니다.
기차역이 예뻐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고 관광객도 많이 찾지요.
기차역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하고 기차를 타려면 차비를 내야합니다.
기차를 타고 약 20분(?)정도 타고가서 내리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그냥 따라 약 5분(?)정도 걸으면 린프억 사원에 갈 수 있지요.

VIP석이라고 하는데 나는 의자 방향이 역방향이더군요.
기차는 자전거 타고 가는정도의 속도인것 같고 볼거리도 없습니다.
그저 보이는건 비닐 하우스뿐입니다.
 

기차를 타고가서 정차를 하면 사람들이 거의 내립니다.
그리고 한곳을 향해 가지요 뒤를 졸졸 따라가면 린프억 사원이 나옵니다.
철길을 건너 왼쪽으로 난 아스팔트길을 가면 됩니다. 

린프억 사원
불교사원으로 깨진 병과 도자기를 사용하여 모자이크처럼 장식을 한 아름다운 사원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처음에는 아닌듯 했는데 자세히 보니 전부 조각이었다.
그 화려함과 섬세함에 재활용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층을 오르면 종을 치며 소원을 비는곳이 있어요.
노란종이에다 소원을 적어 풀로 붙인후 종을 칩니다.
다만 흠이라면 대기 시간이 길다는 것.....
지하에는 지옥체험을 할 수 있는곳도 있다고 하는데 패쓰.......


관음보살상은 말린 국화꽃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무려 꽃송이가 60만 송이가 넘는다네요,
높이가 약17m,  무게가 약 1,000Kg정도고 주기적으로 교체를 한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