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외)

2019.11월 네팔여행

네모의 집 2019. 12. 1. 17:57

네팔로 가기위해 인도 델리를 거쳐 비행기를 타고 카트만두로 갔다.

비행시간은 한시간 반 정도 짧게 가나 네팔을 거의 다 가서

창밖으로 보는 히말라야는 감탄이 절로난다.

난생 처음보는 설산이다 . 저게 세계의 지붕이라 일컷는 히말라야다.

하늘은 맑고 은빛의 설산을 받드는 구름도 장관이다.

네팔 트리부반 국제공항

작고 소박해서 마치 시골 어느마을의 대합실을 연상케 한다.

비자가 없으면 도착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건물 내부가 작기때문에 한번 둘러보면 금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된다.

반 명함판 정도의 사진이 부착된 도착비자 신청서를 쓰고 비자비용을 내야한다.

비자 비용은 1인당 30달러,

그런데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서 그런지 한국돈도 받는단다.

단 한국돈은 달러보다는 조금 더 내야한다는 점, 돈을 내고

영수증과 함께 입국심사를 받는다.

공항밖의 모습 워낙 산이 많은 나라라 공항이라고 해도 넓은 주차장도 안 보인다.

사람이 많아서 오늘 무슨 기념일이라도 되냐고 물어보니 아니란다,

넓은 지역이 아니다 보니 사람이 많아 보이는 탓도 있으려니 생각한다.

시내의 모습 ....

사람사는 곳은 어디나 다 비슷하다.

그러나 카트만두는 오래된 경유차와 그로인해 매연으로 하늘이 뿌옇다.

온통 매연과 시끄러운 자동차소리, 오토바이소리에 정신이 없다.

그리고 경적소리는 왜 그리 크게 들리는지.....

아시아에서 가장 크다는 보다나트 사원이다.

주위를 돌아보니 기도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네팔 사람들의 신심을 실감하게 한다.

나도 한바퀴를 돌며 기도를 했다,

한국말로 하는 기도를 듣기는 하려는지.....

신이니까 다 아시겠지.....

카트만두에서 본 개울물이다.

보는대로 아무것도 살수 없은 죽은 물이다.

옆에만 가도 악취가 진동한다.

더르바르 광장을 지나 어김없이 인증샷!!!

한쪽에서는 열심히 기도하고 또 한쪽에서는 개가 빈자리에서 자리를 차지한다.

이곳에서는 개도 일부분이 되는데 나중에 인도가서는 여기는 별게 아니었다는것을

실감하게 된다.

암튼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생각나는 곳이다,

쿠마리 사원.....

힌두교의 처녀신인 쿠바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지진의 여파인지 부목을 덧대어 받쳐 놓았다.

창문의 문양이 매우 섬세하며 가운데 창문으로 나와 모습을 보여준다.

단 사진을 촬영할수 없기에 사진은 없다.

쿠바리는 어린 소녀들중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이 되며

신성시되어 많은 추앙을 받게되며 초경이 시작되면 쿠바리의 자격을 잃는다.

예전에는 교육도 못받고 혼자 생활하여 고독하고 불행한 생을 사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즈음은 많이 개방이 되어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불행한 소녀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언덕이라 딱히 운송수단이 없으니 사람이 고생이다.

잔뜩 짊어진 무게가 삶의 무게를 가늠케 한다.

일명 원숭이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스왐부나트 사원에서 본

카트만두 시내 모습

원숭이들의 천국이다. 수십마리가 떼지어 뛰어 다니면 함석 구조물이 마치 천둥소리처럼 들린다.

사람들이 모질지 못한탓인지 유독 동물들에 관대한듯 하다

원숭이 사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원숭이들이 살고 있다.

사람을 보아도 피하거나 무서워 하지 않는것 같다.

나크둥가 고개라 했던가?

높이는 1,600m정도라고 하는데 저기가 상상이상이다.

낭떠러지에 좁은 차선으로 대형차가 오면 잠시 비켜서서 길을 틔여 줘야한다.

내기억으로는 저런 길을 본적이 없다.

나도 모르게 자꾸 발에 힘이들어간다.

차는 서다가다를 반복하고 시커먼 매연과 함께 헐떡인다.

저기 서있는 사람이 무슨 역할이라도 있을텐데 내가 보기에는

딱히 할 일도 없을듯하다.

숨가쁘게 가는길은 가기보다는 서있는 시간이 더 많다.

이 길이 인도와 네팔의 큰 교역로이자

프리틀리 하이웨이(?)라고 들은것 같다.

암튼 워낙 산악지대라 길을 내기도 어렵고 참으로 열악한 도로였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는 약 200키로에 5시간 47분이라고 하였으나

7시간 이상 걸렸다.

고개를 내려오니 작은 논들이 보이고 우리나라는 추수가 끝났는데

여기는 아직 추수가 한창이다.

화장실...오른쪽은 남자용

소박한 주유소

젊은이들이 모여서 놀이를 하고있다.

자세히 보니 알까기를 하는것 같았는데...

마땅하게 할 일이 없어서인지 저렇게 모여있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었다.

잠시 쉬는곳에서 도토리를 팔고있다.

사지는 않았으나 맛을 보니 우리나라 도토리와는 달리 먹을만 했다.


페와 호수가 흘러나오는곳에 있는 데이비스 폭포...

오래전 폭포옆에서 캠핑을 하던 데이빗이라는 사람이 실수로 빠져 죽어

이름을 데이빗 폭포라 한다. 폭포물은 지하로 떨어진다.

데이빗 폭포에서 나오다 만난 두분...

코에 피어싱을 하셔서 찍었는데 죄송하게 초상권을 침해 했네요.

개나 소나 다 인간과 같이 더불어 살아간다.

아니 오히려 더 편하게 살아간다.

하도 들어서 이골이 난듯 경적소리에서 무감각하다.

야외 탁구대

포카라 남쪽에 위치하는 페와호수

 면적은 약 4.4평방 km라 하며.

이 호수는  네팔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다.

해발 800m 지역에 위치하고 안나푸르나, 히말라야 설산에서 빙하가 녹아내린 물이 녹아 형성되었다. 

호수 중간에 바라히 신을 모신 사원이 있는 작은 섬이 있다.

포카라 사랑곶전망대로 일출을 보러 일찍 올라 갔으나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저 집은 1달라를 주면 옥상에서 따끈한 차를 한잔 마시며 일출을 볼수있다.

참으로 돈버는 방법이 기상천외 하다.

일찍 일어나 따끈한 물과 차만 준비하면 알아서 사람들이 온다.

사랑곶에서 일출 전...

햇빛에 비친 마차푸차레...

멀리 보이는 안나푸르나 그리고 마차푸차레

드디어 일출이다.

내가 히말라야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니...

이또한 엄청난 행운이다.


길다란 대나무를 엮어서 그네를 만들었다.

위험해 보이지만 타보니 상상외로 튼튼하다.


작은 여자아이의 부모님인지 아님 조부모인지 나이가 가늠이 안되었다.

까맣게 그을린 얼굴이 안스러워 가지고 있던 사탕과 과자를 나누어 주니

세식구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좋다.



길옆의 작은 상점과 식당.

작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꼬치도 만들어 판다.



다녀온 후기.

네팔...

국기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네모지지 않고 삼각형을 두개 포개놓은 모양의 국기를 가지고 있는 나라 -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나라 -

네팔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낀 그래서 양쪽의 눈치를 보아야만 하는 약한 나라이다.

행여 주변국과의 마찰로 유일한 통로인 열악한 도로마저 통제라도 된다면

그야말로 네팔은 고립무원에 빠질 수 밖에 없지요.

티브이에서 옷도 변변히 못 입은 사람들이 생각나서

 출국전에 미리 안입는 옷을 두보따리 만들어 가지고 갔습니다.

인도를 거쳐 네팔로 가며 약간의 번거로움에 옷 보따리를 인도 사람들에게 준것을 네팔에 가서 많이 후회했습니다.

실제로 본 네팔은 인도보다 더 어려워 보였지요.

곧은 길 없이 옛날 신작로를 연상케 하는 도로는 앞차가 가면

차가 안보일 정도로 먼지가 날리고 덜컹거리는 차는 오장육부을 흔듭니다.

카트만두는 매연에 하늘마져 뿌옇게 보였지요.

마스크는 가지고 갔지만 사치스럽다는 생각에 쓰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처럼 마을 사람들이 모두나와 도로변 청소를 하는데

쓰레기를 모아야 운송하여 버릴 수단이 없기에 길가에서 전부 태워 연기가 자욱했지요.

하지만 많은 쓰레기를 치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다 산악지대는 아닙니다.

남쪽 룸비니로 오는길은 넓은 평야도 보이고 그나마 곧은길도 나옵니다.

히말라야를 머리에 두고 있지만 기온은 우리보다 온화해서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벼를 볼 수 있었고

노란 유채꽃밭은 인상이 깊었지요.

만약 네팔을 가는 사람이 있다면 안 입는 옷가지를 챙겨가서 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버리는모든 것은 쓰레기가 아닙니다

네팔에 가면 다 쓸수있고 소중한것들 이더군요.

내가 어릴적 겪었던 그래서 더 잘 알고 있기에 순박한 사람들에게서 연민을 느꼈습니다.